시중에서 판매하는 방탄커피는 많은 제품이 다 진짜는 아니라고 들었다. 아스프리가 말하는 저탄고지는 식품첨가물을 피하라고 하는 데 대량생산제품은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솔직히 방탄커피는 사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체험단을 진행하는데다가 앵커&기버터가 쓰인 제품이라 냉큼 참여해봤다. 단맛이 있는 제품가 없는 제품 두가지가 있는데 내가 신청한 건 달지 않은 제품이었지만, 달콤한 제품에는 액상 알룰로스와 에리스리톨이 들어있다. 먹어본 소감은 기버터 때문인지 느끼하고 역함이 있었다. 사먹는 건 다 이런건가, 실망.
판매 중인 방탄커피
젊은 친구들이 헬조선이라고 하고, 한국에서의 삶이 팍팍하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사기에 가장 쉬운나라는 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보다 GDP가 훨씬 높은 선진국에 가더라도 배달이 가능한 종류는 얼마 없고,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식당도 참 적다. 맨파워가 들어가는 직종은 부르는게 값이기도 하다. 의료서비스나 미용 관련 등등. 사실,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에서도 한국만큼 편리하게 배달이 되는 음식은 보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주문을 해도 하루 이틀이면 오는데 그 마저도 못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더 빠른 샛별배송이니 새벽배송이니 하고 있으니까. 이런 환경에서 저탄고지가 인기가 있으니 당연히 관련 상품도 쏟아져 나왔고, 시중에 많은 가루/액상 방탄커피가 판매 중이다. 두 종류를 먹어봤는데 성분 좋고 나쁨을 떠나 만드는 것보다 맛이없다. 버터맛이 너무 강해서 내가 평소 먹는 방탄커피에 버터를 적게 넣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네이버에만 검색해도 나오는 판매 중인 방탄커피 브랜드는 닥터키토, 바날라, 굿브라더스, 마이노멀, 키토랩, 가베온, 키토제니, 키토베이스 등 많다. 액상도 있고, 가루도 있다. 대량생산해서 파는 상품에 굳이 제대로 표시도 되지 않는 단가가 비싼 원료를 쓰진 않을테니까. 그나마 키토베이스가 앵커버터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기버터는 또 다른 풍미여서, 적응을 못하겠다. 유당에 민감한 사람은 일반 버터를 먹지 못하고, 기버터로 섭취한다. 맛있는 버터를 맛없게 먹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방탄커피 저렴하게 만들어 먹기 - 준비물
방탄커피를 만들어 먹기위해서는 원두커피,목초버터,MCT오일, 핸드블랜더가 준비되어야한다. 커피는 편리하고 맛있는 카누, 버터는 목초버터 중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6천원 대 앵커버터를 구매한다. MCT오일은 C8가 많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길 추천하는데, 그 중에서 무향에 가격대비 괜찮은 키스마이키토가 있다. 정작 나는 코코넛 향이 좋아서 코코넛 오일을 넣어 먹고 있긴 한데, 다 먹으면 무향도 사봐야겠다. 몸에 좋다고 하니까 음식에도 넣어 봤는데 코코넛 향이 너무 강해서 맛이 이상해지더라. 방탄커피용으로만 써서 소진속도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참,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핸드블랜더이다. 곱게 갈아야 방탄커피의 시그니처인 라떼 색상이 나오는데 그게 미셀화의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 미쉘화는 불용성 지방산들을 수용성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로 우리 몸에서는 간이 그 작용을 도와준다고. 참고로 아스프리가 영감을 얻은 티베트 유목민족도 믹서기와 버터제조기를 갖고 다닌다고 한다. 심지어 유목민족도 들고다니는데.. 저탄고지를 한다면 핸드블랜더는 하나 꼭 마련하길 바란다. 위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저의 버터 추가 구매에 도움이 됩니다.
방탄커피 저렴하게 만들어 먹기 - 만들기
앵커버터 10-30g 카누 한 포, MCT 오일 1-2 작은술(5-10ml)를 넣는다. 물 100ml를 넣고, 잘 저어준다. 금방 녹겠지만 층이 분리되고, 버터는 위에 둥둥 떠 있을 것이다. 핸드블랜더로 잘 갈아주면 라떼 색상으로 변한다. 아이스로 먹고 싶다면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제작한 후에 얼음을 넣어서 바로 마시면 시원하면서도 버터층이 분리되지 않은 방탄커피를 먹을 수 있다. 단, 빨리 먹어야한다. 오래되면 밍밍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