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죽 미친말? 가죽이야기

May 03, 2020 · 2 mins read

소

소가죽 기본 상식

소가죽은 털, 털이 붙어있는 표피, 진피(원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소가죽의 진피(원피)는 은면(Grain)과 상면(Split)으로 나눌 수 있다. 표피에 가까운 부분이 은면이고, 피하조직에 가까운 부분이 상면이다. 소가죽의 질은 이 은면으로 결정되는데 부드럽고 탄력이 있기 때문에 베지터블, 천연 가죽 제품이라고 하는 제품이 요 부위로 만들어진다.

소가죽가방

소가죽의 종류

풀-그레인(Full-Grain)

은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풀 그레인은 가죽의 은면을 그대로 살려 사람의 피부와 같은 천연가죽의 장점인 통기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방수가 된다. 가죽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운 상처, 점 등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의 통가죽 제품이 이 가죽으로 만들어지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코렉티드-그레인(Corrected-Grain)

은면이 좋지 않은 가죽, 즉 풀그레인 표면의 잡티같은 흠집을 지워 깨끗하게 하고 수성도료나 합성 수지로 코팅한 가죽이다. 줄여서 CG라고도 부르며, 가죽소파의 99%가 이 가죽으로 제작된다. 생활오염에는 유리하지만, 가죽의 통기성이 감소하고 에이징(Natural Patina)은 불가능한 제품이다.

누벅(Nubuk)

누벅은 벅스킨(사슴가죽)처럼 만든 가죽이라는 의미로 New Buckskin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상처가 있어서 풀그레인으로 쓰지 못하게 될 때는 아주 고운 샌드 페이퍼로 문질러서 보슬보슬하게 기모를 살린 누벅으로 가공한다. 벨벳같은 감촉의 고급가죽이다. 내구성이 강하고, 신으면 신을 수록 착용자의 발모양에 맞게 변형이 된다. 표피 부분을 갈아내서 더 통기성이 좋으므로 등산화에 많이 사용된다. 오염에 약하고 세탁력이 좋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스플리트(Split)

진피의 상부는 풀그레인으로 사용하고 그 아랫 부분 육면층에 가까운 가죽으로 누벅보다 기모가 많은 가죽으로 통풍성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풀그레인을 누벅으로 가공할 때 위아래로 나눠서 가공하면 위쪽은 탑그레인, 아래쪽은 스플리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피가 제거 된 제품이기 때문에 재가공은 필수이다.

액션(Pu coated split)

진피층에 해당하며 스플리트에 폴리우레탄 필름을 입혀 여러가지로 무늬를 낸 가죽으로 주로 운동화에 사용된다.

스웨이드(Suede)

풀그레인의 은면을 깍아내 기모를 낸 가죽으로 세무라고도 불린다. 물에 강한 가죽으로 완전 침수가 아니라면 잘 말려서 사용하면 된다.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

말 안장 가죽으로 많이 쓰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이야기가 있지만 소가죽이다. 풀그레인, 즉 통가죽에 페파질을 하고 오일과 왁스를 추가해서 촉촉하면서도 빈티지한 색감을 낸다. 풀그레인의 광과 누벅의 기모 중간 촉감을 갖고 있다. 2가지 색상이 섞여 보이는 가죽으로 스크래치가 쉽게 나지만 에센스로 문지르면 다시 복원된다.

다이어리

최근 구매한 다이어리는 풀그레인(소가죽)을 가공한 크레이지호스 가죽으로 위에 왁스 코팅이 되어 있는 화이트왁스 제품이다. 그래서 가죽의 은면에 남은 새하얀 왁스가 사용하다보면 조금씩 벗겨지면서 매끈한 광택이 살아나고 본래의 가죽색이 나타난다고 한다. 물론 받자마자 바로 버핑을 할 수도 있다.

다이어리

통관처리가 늦어져서 5월 황금 연휴와 겹쳐서 아직도 배송 중이지만 다음주 중에는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곧 만나게 될 화이트왁스 다이어리가 조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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