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프루프(bulletproof), 방탄커피란?

February 01, 2020 · 4 mins read

방탄커피

아스프리가 말하는 불릿프루프(bulletproof, 완결무결 혹은 방탄) 커피란 오염되지 않은 블랙커피에 목초를 먹인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와 브레인 옥테인 오일을 블렌딩해 만든 커피이다.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폴리페놀을 최대한으로 흡수하기 위해 직접 창시한 음식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지방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스프리는 티베트 여행 중에 현지인들이 야크 버터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블랙커피에 목초를 먹인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와 브레인 옥테인 오일을 블렌딩해 마시면 양질의 폴리페놀과 지방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고 포만감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우유와 설탕을 첨가하는 경우, 폴리페놀 흡수를 돕지 못하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기 때문에 금지 음식이다. 라떼..

사 먹는 방탄커피가 가짜인 이유

세상의 모든 다이어트는 귀찮지 않다. 덜먹고, 안 먹으면 되는 거니까, 인내심 싸움이겠지. 근데 한국에서 방탄커피가 다른 부분은 쏙 빼버리고 다이어트로 이슈가 되다 보니 이런 경우가 생긴다. 이건 마케팅의 승리일까. 아스프리가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은 건강한 음식을 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라는 게 기본값이다. 한국은 대리사회라서 다른 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사기가 쉽다. 사랑해요 쿠팡. 어쨌든, 안타깝게도 방탄커피 만큼은 쉽게 구매해서 먹을 수 없다. 바리스타나 요리사를 고용할 수 있는 정도의 재력이라면.. 음 우리 친하게 지내요. 요점은 판매업체에서 전날 만들어서 납품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상태가 아니라는데 있다. 이건 방탄커피를 한 번이라도 만들어 봤으면 알게된다. 직접 만드는 방탄커피는 커피와 버터, 오일만 넣어서 쉣킷쉣킷하기 때문에 한동안 놔두면 버터가 분리된다. 시중에 파는 방탄커피는.. 심지어 아이스도 가능하고, 유통기한도 길다.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간을 계산해서 변질이나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첨가제가 들어간다. 이게 다가 아니다. 커피는.. 그래 좋은 커피인지 알게 뭐람. 나도 시중에서 커피사니까 그건 제외하고. 버터를 사보면 아는 사실이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방탄커피에 중요한 건 버터의 질인데.. 목초 먹인 버터를 썼는지 알 방법이 없다. 내가 판매자라면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에게 동시에 판매하면서 가성비 좋은 재료를 제외하고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재료를 과연 쓸까 생각해보자. 첨가물 범벅인 방탄커피 사 먹으면서 정신 승리하지 말고, 그냥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의 평화라도 누려보자.

모카포트

방탄커피 준비물 마련

원두, 모카포트, 목초버터 중에는 가성비 좋은 앵커버터, 코코넛오일, 도깨비방망이

모든 물과 커피, 음료를 아이스로만 마시는 나는 당연히 아이스로 방탄커피를 만들어 봤다. 처음에는 믹서기로 해봤는데, 너무 씻기 귀찮아서 도깨비방망이로 바꾸었다. 근데 방탄커피가 겉도는 느낌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이 겨울이니까, 뜨거운 커피에 만들기로 했다. (여름 되면 어쩌지) 사실 뜨거운 커피에 넣어야 버터가 잘 녹기도 하고, 그 마저도 믹서기나 도깨비방망이로 잘 섞어줘야 제대로 된 방탄커피가 된다. 참, 옥테인 오일이라고 넣는 코코넛 오일은 손톱만큼 들어가는데 향이 너무 강해서 좀 별로다. 이걸 다 먹고 나면 무향 MCT 오일로 사고 싶은데, 양이 뭐 이리 많은지.. 1년 안에 다 먹을 수 있을까 싶다. 가장 슬픈 소식은 10년 넘게 함께한 나의 달달한 아바떼와 작별할 시간이다. 다음엔 다양한 버터에 대해서도 기록해놔야겠다. 종류별로 사서 바로 먹기만 하니까 뭐가 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잘 모르니까 좋다는 것 위주로 나에게 생체실험 중이긴 하지만. 뭐,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방탄커피 사 먹기

아니, 사 먹는 것은 가짜라고 해놓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텐데.. 모카포트보다 더 쉬운 방법이 있다. 포션 버터를 사거나, 큰 버터를 사서 10~20g 단위로 잘라놓는다. 참고로 개별 포장된 포션이 10g이다. 집에서 나갈 때 텀블러에 버터 1-2 조각과 코코넛 오일을 넣는다. 이때 텀블러는 그란데 사이즈(473ml) 이상을 추천한다. 흔들어서 잘 섞으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출근길에 있는 커피숍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키면서 뜨거운 물은 반만 채워달라고 한다. 안에 버터는 일부러 넣은 거니까 그 안에 샷을 넣어달라고 꼭 말해야 한다. 깨끗하게 씻어버리는 서비스를 받는 수가 있다(……..) 서비스직 분들 존경. 그리고 텀블러를 흔들며, 파워워킹으로 사무실에 도착한다. 물이 부족하면 적당량 뜨거운 물을 채워서 음용한다. 물론 이건 야매이긴 하다. 핸드블랜더를 이용해 쉐킷쉐킷해서 미셸화를 시켜줘야 방탄커피가 완성되는 거긴하다. 카페에서 다양한 종류의 버터를 구비하고 방탄커피를 판매하면 좋을 텐데. 매일 아침에 커피를 사먹는 경우가 아니거나 회사에 원두커피를 제공한다면, 그걸 이용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가성비 좋은 걸로는 베트남 커피인 G7 블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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